전남 축산시험장이 축산과학원으로부터 씨돼지 10마리를 공급받아 현지 적응 및 정액검사 등 훈련을 거쳐 11월부터 돼지 광역브랜드인 해두루포크와 도내 양돈농가 등에 인공수정용 정액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축산시험장이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해두루포크사업단 등과 녹색돼지 공급을 통한 양돈농가의 고급육 출현을 위해 3자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데 따른 것이다.

전남축산시험장에 입식된 씨돼지는 그동안 과학원에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계통조성을 실시해 개발한 씨돼지다. 육질 판정 결과 ‘1+’등급이 전체의 38%로 일반돈 8.9%보다 4배 이상 높고 1등급 51.1%(일반돈 61.2%), 2등급 10.9%(일반돈 29.9%)로 일반돈 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 농가에서 마리당 1만원 정도의 추가소득을 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씨돼지는 강건한 지제(다리 모양)와 활동성 등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미국 두록 품종의 전형적인 특성과 유사하고 체장(몸 길이)도 길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삼겹살 생산에도 유리하다.

농가에서는 인공수정으로 생산된 자돈을 비육.출하하게 되며 도 축산시험장에서는 최종 도축 과정에서 출하체중과 육질등급 등도 조사해 성적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들 자료를 토대로 국립축산과학원과 협조하여 종돈능력개량과 선발 체계를 구축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해두루포크 사업단은 그동안 균일한 브랜드품질을 위해 암퇘지 위주로 관리해왔으나 이번 씨돼지 도입으로 품질이 우수한 수퇘지의 정액을 일괄 사용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돈 통일을 이뤄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상신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입식한 씨돼지를 활용해 브랜드육의 균일성과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돼지고기의 특성을 살릴 수 있으며 전남도의 브랜드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뉴스/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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