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수인이 주도하는 떼아뜨르 봄날이 셰익스피어에 도전한다.
떼아뜨르 봄날의 다섯 번째 작품인 ‘맥베스 ’는 오는 12월 16일부터 12월 20일까지 청운 예술 극장에서 공연 된다.

F. 뒤렌마트 원작의 ‘노부인의 방문’을 함축적으로 재구성한 ‘그녀가 돌아왔다’,
J. 라신느 원작의 ‘페드르’를 전혀 새로운 수사와 이미지로 재창조한 ‘페드라 스캔들’에 이어 세 번째로 고전극의 재해석, 재창조 작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수인 연출은 자작, 연출한 수편의 창작극과 더불어, 체홉의 ‘갈매기’와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등을 대단히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하였고,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색깔로 고전극의 현대적 무대화를 시도해왔다.

이수인 연출의 ‘맥베스’는 기존의 대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드러나는 말, 드러내는 행동이 아니라 그 이면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말과 행동을 상상할 수 있도록 이야기의 핵심과 캐릭터의 정수만을 추려 극적으로 증폭한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가 ‘달의 앞면’이라면 이수인의 <맥베스>는 ‘달의 뒤편’을 보여주는 것이다.

30여명의 원작의 인물을 6명의 배우로 유연하게 압축하여 미니멀한 형식과 배우들의 모든 말들은 의미를 띄지만, 의미를 넘어서 그 자체가 특별한 느낌을 가진 소리이자 울림, 하나의 음악으로 들리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맥베스’가 될 것이다.

배우 송흥진, 신안진, 전정우, 홍혜련, 민정희, 김나라가 출연하며, 이색적으로 영화 ‘추격자’에서 오좆(전직 형사 엄중호의 똘마니)역의 구본웅 씨가 음악을 맡아 연주자로써 무대에 함께 한다.

뉴스캔 / 최윤석 기자 franc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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