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운행 정지, 이용객 불편 공식 사과 없어

▲ 2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대림역 하행선 에스컬레이터는 부지기수 고장으로 인해 길고 긴 계단을 이용하거나 한쪽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불편을 수도 없이 겪어야 했다. ⓒ 아이컬쳐뉴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환승역 구간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서 툭하면 고장이라는 푯말을 목격한다. 특히 2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대림역 하행선 에스컬레이터는 부지기수 고장으로 인해 길고 긴 계단을 이용하거나 한쪽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불편을 수도 없이 겪어야 했다.

7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무려 1개월 동안 운행을 정지하는 파행을 겪으면서도 이용 시민들에게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단지 부품을 구할 수 없다는 안내표지판만 덩그러니 놓고 보기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대해 대림역 관계자는“부품을 구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정작 도시철도공사 본사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곳 하행선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0년 2월 설치, 연한이 9년에 불과하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일반건물에 비하여 가동시간이(20H/일) 길고 이용승객이 많아 부품의 마모 정도가 일반건물 에스컬레이터에 비하여 빠르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그는 “대림역 에스컬레이터는 길이가 40M(2개층 통과)로 운영시 E/S자체 부하로 마모 정도가 심하다”며“승강설비 전문업체가 점검 및 보수를 실시하여 이상이 있는 부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했다. 10년도 안된 대림역 환승구간 하행선 에스컬레이터는 총체적 부실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민들이 걷거나 뛰어 내려가게 되면 충격이 가해져 고장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이에비해 고장율이 현저하게 적었다. 이 구간에서 갈아타기 위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시민들의 이용이 적어지는 시간에 에너지절약을 위해 교대로 운행한 것.

이곳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솔직히 불안하다. 내려가는 곳이라서 더욱 위험하다. 출퇴근 시간은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는 시간인데 한 달 동안 속수무책으로 방치를 했을 때는 너무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이곳은 잦은 고장으로 운행을 멈춘 것을 자주 봤지만, 시민들에게 죄책감을 갖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장시간 가동으로 인한 부품 마모가 주요 고장 발생 원인”이라며“고장감소를 위해 예방점검을 강화하고 신뢰도 높은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대림역 하행선 에스컬레이터의 지난해 운영중지는 무려 34건에 달했다. 이때 11일 동안 운영중지되기도 했다.



이정민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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