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에는 보라, 변비에는 노랑을...

[김보민 칼럼]고대 이집트시대부터 시작되어 온 색을 이용한 치료는 우리 생활 속에 알게 모르게 적용되어 사람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나에게는 어떤 색이 이로운지 숙지하여 더욱 친하게 지낸다면 신이 부여하신 색을 통해 건강한 삶도 함께 부여받는 것이리라.

빨강에서 보라에 이르기까지 색은 저마다의 고유한 빛의 파장을 갖고 있는데 이는 각기 다른 진동을 통해 다른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눈을 가리고 빨간색의 방과 파란색의 방에 들어간 실험자의 신체적 반응은 달랐다고 한다.

빨간색 방에서는 근육긴장과 피부온도 상승, 혈압 상승, 땀 분비가 늘어났으며, 파란색 방에서는 근육이완과 피부온도 저하의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색의 에너지는 큰 파장으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심신의 균형을 이루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추운 겨울날 빨간 장갑과 양말은 신체온도를 올리는데 효과적이다. 숙면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수면양말이 대세인 요즘 연인, 부모님께 빨간색 수면양말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운동신경을 활성화시켜 근육의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노란색의 운동복은 운동효과를 높여주며 우울증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변비와 소화 불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변비로 고생하는 가족이 있다면 화장실에 노란색의 인테리어를 선물하자.

파란색은 자율신경계에 안정을 주고 혈압을 낮추어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이로우며, 호흡을 원활하게 하고 열을 내리는 작용도 한다. 지나치게 남용된 파란색의 인테리어는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으니 붉은색과 조화롭게 활용하도록 하자.

분홍색은 생체기능을 활성화시켜 신체 각 부위에 젊음을 불어 넣어준다. 초록은 신체적 정신적 휴식을 동일하게 주어 신경과민을 안정시키고 상처를 낫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수술실의 가운 색은 붉은 피로 인해 피로해진 눈에 휴식을 주는 초록색이 선택되었다.

식욕을 억제하고 긴장을 줄여주어 편두통에 효과적인 보라색은 호르몬을 안정시키며 창의적인 발상에 효과적이다. 주황색은 갑상선 기능을 자극하고 부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며, 폐를 확장시키고 근육의 경련을 진정시켜 식욕부진에도 효과적이다. 입맛이 떨어지는 봄철, 가족의 식탁에 주황색을 요리하는 행복을 누리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은 작은 주의를 요한다.

어떤 약에 유효성분이 들어있는 것처럼 거짓 위장해 환자에게 투여하여 환자 스스로가 호전되고 있음을 믿게 하는 ‘플라시보효과’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수술 후의 환자들에게 진정제인 모르핀을 사용하지 않고 플라시보 효과를 사용했더니 75%의 환자들에게서 진정효과가 나타났다는 하버드대의 실험결과가 있다. 실제로 자연을 연상시켜 심리적 안정을 갖게 하는 초록이나 파란색의 캡슐은 진정제인 경우가 많다. 밥이 보약이듯 색을 적재적소에 잘 쓰면 명약이 따로 없다.


글=김보민 이미지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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