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가격경쟁 유도, 제28회기 한국찬송가공회 정기이사회

(재)한국찬송가공회(공동이사장 서정배 이광선)가 출판업계간에 심각하게 대두됐던 불법찬송가발행과 독점적 출판권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출판사와 단체, 개인에게 반제품찬송가를 일괄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품질경쟁과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자유시장체제로 전환함으로써 한국교회의 찬송가 실수요자인 성도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찬송가공회는 최근 공회 사무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을 골자로한 사업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공회는 회의에서 현재 몇몇 출판사에만 한정되어 있던 반제품 제공에 대해 오는 9월 5일 이후부터 모든 출판사와 단체 및 개인에 제공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모든 출판물 및 음원의 출판권을 철저히 관리감독하여 공회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작권협회와 문제되고 있는 저작권 및 저작료 지급 문제는 계속 협의하여 처리하며 △고문변호사제도를 강화해서 사전에 계약상의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여 저작권 및 출판권 분쟁을 최소화하고 △21세기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음원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공공성과 수익성을 증대시킬 방침이다.

총무 박노원목사는 “찬송가 보급을 보다 확대하여 자유경쟁체제를 갖추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유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한국교회를 위한다면 누구든지 좋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찬송가를 제작 보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총무는 특히 “공회의 사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찬송가를 한국교회에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찬송가 시장을 개방하여 원가절감과 더불어 한국교회에 실제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사장 서정배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신임 이사장에 이광선목사와 서정배목사를 선출했다.

이사장 선출과 관련, 참석자들은 이사장 선임문제를 논의하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자는 안을 받아들여 14명의 이사가 투표에 참석, 1명 기권을 제외한 13표가 이광선 서정배목사를 추천했다. 또한 서기에 박용삼 이홍열목사, 회계에 최재우목사 김정일장로를 선임했다.

당시 이광선목사는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참석 이사들이 공회의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는 때에 이광선목사가 이사장을 맡아 사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표명해 이목사가 이사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모 이사는 “지금처럼 공회가 이광선목사를 필요로 한 적이 없다”면서 “이목사가 이사장직을 수락함으로써 공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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