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현 건설워커 사장 “눈높이 낮추고 채용정보 수집해야”

국내고용 위축, 해외는 전문인력 수요 증가
경력직 선호도 증가… 현장경험만이 돌파구

건설업체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이에 따른 고용시장 불안정이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업체에 취업을 희망하는 신규구직자와 이직자들에게 특화된 취업이직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 유종현 사장(사진)은 “건설업계가 부동산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만큼 눈높이는 낮추고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며 최근 비상이 걸린 건설업계에서의 취업 및 이직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다음은 유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 민간 건설업체들은 신규 주택사업을 미루고 일부사업은 아예 중단위기에 처하는 등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주택·부동산시장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해 국내 고용시장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기존인력 유지도 힘든데 신규 충원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수주의 양호한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해외건설 전문인력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3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건설사 취업선호도에 변화가 있나.

▲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직후인 7월에는 취업인기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8월에는 구조조정 대상업체들의 순위가 일제히 하락했다. 구직자들의 불안심리를 감안할 때 이들 업체의 순위는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불경기에는 경력직 선호현상이 뚜렷해진다는데.

▲ 기업들은 불경기에 별도의 교육없이 업무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을 더 선호한다.

건설워커의 상반기 채용공고 분석에 따르면 전체 채용공고 4만2,351건 중 신입직 채용공고는 전체의 7.1%인 3,007건에 불과한 반면 경력직 채용공고는 39.7%인 1만6,813건으로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마땅한 경력이 없는 신입구직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 신입 구직자의 경우 현장계약직, 인턴, 아르바이트, 공모전참여 등을 통해 건설업계 분위기를 익히고 현장경험을 쌓으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건축·토목기사, 건설안전기사, 건설재료시험기사 등 건설사 취업에 유용한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해외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글로벌 지수가 높은 인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도 중요한데 토익점수 같은 서류스펙보다는 협상, 토론 등 실무활용도가 높은 회화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불황에도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 이직자의 경우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직희망 기업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로 전문취업사이트나 헤드헌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 건설업체 기업정보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나.

▲ 먼저 시공능력평가 자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정보는 대한건설협회(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www.kosca.or.kr)등 관련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장기업의 정보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다트(http://dart.fss.or.kr)가 유용하며 대한상공회의소의 코참비즈(www.korchambiz.net)도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다.

그밖에 현재 기업동향을 파악하려면 검색포털의 뉴스검색, 건설분야 전문취업사이트의 기업정보코너와 상담실, 건설관련 카페(동호회) 등을 병행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취업·이직 준비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 요즘같은 시기에는 최종 목표까지 몇 단계로 나눠 차근차근 경력을 쌓는 ‘계단식 취업전략’이 바람직하다. 또한 정기공채뿐 아니라 수시채용, 비공개채용, 상시채용 등 비정규 채용에도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이밖에 공공 및 민간교육기관이 제공하는 취업·재취업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며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신용위험평가에서 C와 D 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의 진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구직자에게 신속히 알려 입사희망 기업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침이다.

무엇보다 구직자들을 위한 기업정보제공에 주력, 건설업 전문취업기관의 명성을 굳건히 하는 반면 건설기업들에게는 좋은 인재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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