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게 "깡패냐" 막말... 사장 면담에 사무처장 허가 받으라니

낙하산이란 구설수속에 임용된 신임 의정부예술의전당 최진용 사장이 취임한지 2일만에 폐쇄적인 행정운영으로 안병용 시장의 소통시정 운영방침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경영지원부 간부 K모씨는 16일 오후 신임 최 사장을 인사차 방문한 기자에게 "(사장이)바쁜 것은 아니지만 일정을 잡아 오라"며 오전11시30분과 오후 1시20분 두 차례 방문을 합당한 이유없이 거절했다.

거절 이유인즉슨 기자들은 따로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개인적인 방문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 앞서 신임 최 사장은 예술의전당을 방문한 일부 기자와 취임 첫날과 이튿날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과의 면담 일정을 사무처장과의 ´친분´으로 잡는 처사도 이해못할 노릇이지만 k모씨는 공공기관의 행정실무 담당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될만큼 폭력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았다.

그는 기자가 "언론사를 차별하는 것이냐”고 항의하자 "다른 기자들은 사무처장과 일정을 잡고 왔다"고 황당한 해명을 늘어놓고 항의하는 기자에게 "조용히 해, 깡패야 기자야"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문제의 K모씨는 2001년 예술의전당 창립당시 무대와 공연 전문요원으로 채용됐으며 지난해부터 경영지원부로 자리를 옮겨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시의회로부터 매년 시보조금 수십억을 지원받아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장과 사무처장은 6천~1억의 고액연봉을 받고 있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신임 안병용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선 후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취임식 연설에서 "시정을 펼치는데 낡은 권위는 버리고 소통을 우선할 것"이라며 "공직자가 시민을 섬기지 못할 경우 퇴출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예술의전당은 안 시장의 소통 행정에 ´역행´하는 권위적인 행태를 버려야 취임 연설에서 밝힌 ´퇴출 대상 1호´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지 않을 것이다.

▲ 의정부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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