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영옥 의원 밝혀... 1억원 이상 업체로부터 받고 잠적

▲ 전여옥 의원
인천국제공항공사 1급간부가 1억원 이상의 불법뇌물을 수수하고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7월 감사원은 인천공항공사 상업영업처 1급 간부 한모 처장 부인 명의의 통장에서 1억 원 정도의 출처가 불분명한 돈의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한모 처장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실시해 7월 초 모 업체로부터 받은 돈이라는 확인을 받았다.

국회 국토해양위(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실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돈에 대한 출처는 지난 4월 공항 옥내 광고업체 선정과 관련, 받은 뇌물로 감사원이 확인한 1억 원 보다 더 많은 액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한모 처장은 진술 이후 “ 부인의 사업자금으로 매출에 따른 입출금 내역일 뿐 뇌물은 아니다 " 라며 기존 혐의를 부인하고 추가 계좌추적 등 집중 감사에 들어가자 지난 8월 23일 회사에 휴가원을 내고 김포공항에서 일본을 통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측은 " 한 모 처장이 공사 측에 구두로 9월 10일까지 휴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며 그 이후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감사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어떠한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한모 처장에 대해 지난 7일 대기발령을 내린 상태이다.

김광년 기자 / kld@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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