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미성의 감성과 차분한 인상으로 30~40대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로맨틱 가이 ‘우진’이 미니앨범 <처음 만난 날>(The day we first met)을 들고 돌아왔다.

2009년 겨울. (그대를 만난...)로 30대 후반 직장인들 사이에서 작은 감동의 파장을 일으키며, 신선함을 줬던 그가 업그레이든 된 내용의 앨범을 들고 찾아 온 것이다.

평범한 남자.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것도 아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유행하는 곡도 아니다.
매년 연말에 노래를 발표하는 이유가 뭘까? 그는 “분명 노래의 주인공은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소중한 사람이지만, 노래를 통해 다르게 해석해서 좋은 생각이나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라고 그는 얘기한다.



분명 그도 얘기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인 음반도 아니다. 그 자신은 로맨틱 가이 라는 애칭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가 일상에서 느끼는 잔잔한 행복을 모은 노래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행복이 숨어있는 일상을 모아 이야기하여 우리에게 공감을 준다면 그 얼마나 큰 선물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2009년 이맘 때는 극히 개인적인 앨범에 불과 했던 노래로 익숙한 멜로디와 샤프한 외모가 그저 신기할 따름 이였다. 결혼기념일을 위해 만든 지극히 개인적이고 평범한 음반의 노래. 하지만 이제는 노래 가사에서 느끼는 그 첫 사랑의 설레임이 우진이라는 한 사람의 노래 가사가 아닌 듣는 이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가 되고 있는 듯 하다.

로맨틱 가이 우진의 음반, 처음만난 날 (The day we first met)은 작곡가 Winning AB가 작곡했으며, 우진이 직접 작사한 것으로 아내를 처음 만난 그날을 기억하며, 떨리는 마음과 이제 막 시작되는 첫 사랑의 아련함을 담은 곡으로 우진만의 애절함이 깊이 묻어나는 발라드 곡이다.



그 외에도 음반 안에는 <11월12일>과 <홍대 앞 거리>(작곡/작사 손동운) 또한 아내와의 지낸 시간들을 떠 올리며 만든 노래로 2011년 새롭게 시작하는 한해 춥고 움츠렸던 마음을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지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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