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현빈이 해병대 자원입대의사를 밝힌후 해병대에 합격해 드라마밖에서 또 다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 해병대 자원입대 의사를 밝힌 현빈

남자연예인의 군입대문제가 화두에 오르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여론에 떠밀려 입대하는 차원이 아닌 해병대에 자원입대 하는 것이다.

그것도 올해 꽉찬 30세로 병무청이 해병대모집 업무를 시작한 2008년이후 최고령 지원자라고 한다.
얼굴도 생각도 반듯한 진짜 사나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평소보다 훨씬 많은 수의 해병대 자원입대자가 있다는 요즘, 철없이 어리게만 보이던 젊은 세대들의 대견한 성장을 대변하는 듯해 흐뭇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이에 반해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노래와 예능에서 승승장구하며 잘나가던 MC몽은 병역기피 고의발치혐의로 현재 재판중이다.
MC몽 본인은 고의가 아닌 점을 누누이 밝히고 있으나 기소된 이상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군입대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불거진 첫 사례는 아마도 2002년 가수 유승준일 것이다.
▲ 가수 유승준

인기가도를 거침없이 달리던 당시, 방송에서 공공연히 “군대에 자원하겠다“며 한국인으로서 건전한 정신과 근육질의 건강한 몸을 과시하던 그가 , 막상 입대시기가 되자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택해 자기나라로 가버리는 배신을 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에 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고, 다른 나라에서의 활동소식만을 간간히 전할뿐이다.

유승준뿐 아니라 우리나라 연예계에는 딴나라 국민들이 많다.
얼마 전 학력위조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타블로는 캐나다 시민권자다.
학력위조 논란에서 승리하고 현재,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무더기 기소해 당당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군대문제에서는 그다지 당당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이 미국시민권자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부와 인기를 가져갈 때는 한국인이 되는 반면 한국인으로서의 의무를 해야 할 때는 미국인이 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위의 경우와는 좀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도 있어 눈에 뜨이는데 그룹 ‘신화’의 앤디와 원조아이돌그룹 ‘HOT’의 토니안이다.

앤디는 현재 현역복무중인데 미국영주권을 포기하고 신검을 받았으나 미국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학력미달로 공익판정이 나자 고졸 검정고시를 보고 학력을 인정 받아 결국 현역 입대한 것이다.
▲ 훈련병 시절 그룹 ´신화´의 앤디

우울증에 시달렸다던 토니안 역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현역입대해 전역한 지금은 오히려 우울증을 이겨내고 한창 예능에서 활동중이다.

1세대아이돌로 귀여운 얼굴의 미소년쯤으로 기억되던 두 사람의 이런 당찬 선택이 마초적인 매력을 내세우며 울퉁불퉁한 근육질몸매로 어필하는 공익출신연예인들이나 입대할 시기가 되자 그제서야 자신은 한국인이 아니라며 자신의 나라로 가버리는 젊고 잘생긴 연예인들과 비교가 되어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하기도 한다.

많은 이나라의 젊은이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내몸의 고단함과 청춘의 잠깐멈춤을 감수하며 조국을 지키고 있다. 그 잠깐멈춤은 진짜멈춤이 아닌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에 가장 빛나는 경험이 될것이다.

이번 현빈의 해병대 자원입대 의사에 수 많은 네티즌들이 환호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근래들어 많은 연예인들이 입대를 하고있다.
그들의 신성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며 아름다운 젊음으로, 건강한 청춘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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