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가공 공장 계류장에 부유물들이 쌓여있다. ⓒ 뉴스캔 김상옥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에서 전북 정읍시 고부면지역 한 오리가공공장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정읍시 고부면 주중마을 한 주민은 “얼마전 이 업체가 한파로 인한 배관이 동파되어 폐수처리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여 심각한 오염이 우려된다”면서 “마을 이장과 농민회원이 입회하에 정읍시 환경관리과에 채수검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또 주민들은 “농공단지 울타리를 불법으로 훼손하여 오리를 반입하는 계류장과 소독시설을 설치하여 주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이로 인해 농사철에는 도로변 입구에 오리를 반입한 차량들이 길을 막고 늘어서있어 농기계가 출입하는데 불편하고 또 임시도로를 공장에서 임의대로 신설하면서 기존에 끊겨 있던 중앙선이 없어져 사고 발생 시 책임소지가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정읍시 고부농민회 은 모씨는 “AI발생 등 악성바이러스로 인해 축산 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부면소재 (유)S에서 도축하는 오리가 AI발생지역인 나주지역에서 반입되고 있어 AI전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어 농민회 및 주변 주민은 오리반입을 자제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유)S사 이모 대표는 “폐수처리장은 얼마전 2억4천여만의 벌금을 내고난 뒤 10억여원을 들여 자체 자동화 정화시설을 추가 설치해 폐수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며칠전 사고는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로 배관이 동파돼 잠깐 동안 문제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정상 가동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AI발생 때문에 반입차량에 대해 평소보다 많은 소독약을 뿌리다 보니 처리과정에 기술적인 문제로 조금 힘은 들지만 평소보다 2~3배 많은 정화 약품을 사용 오염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임시도로 개설시 이장을 비롯 공장 인근 농지주들과도 일부 협의를 한 뒤 신설했다”면서 “기존도로에도 중앙선은 끊이지 않았었다”라고 반론했다.

한편 최근 정읍관내 감곡면을 비롯 소성과 영원면 등 외부인들의 각종 축사 신축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과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어 연일 지속되는 매서운 한파와 더불어 정읍지역이 얼어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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