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무리 추위가 맹위를 떨쳐도 봄 날은 오기 마련이다.
유난히 춥고 눈마저도 많이 왔던 지난겨울, 사람도 추웠지만 자동차도 혹한에 시달렸다.
따스해지는 봄 날씨에 사람이 묵은 옷을 갈아입듯 자동차도 봄맞이를 해주어야 탈이 나지 않는다.
긴 겨울을 지나 봄을 맞는 당신의 소중한 차량을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지난 겨울, 본지에 겨울철차량관리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던 자동차관리베테랑 ‘한국지엠 쉐보레 부산중부영업소 김재현´ 씨에게 이번에는 봄철 차량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 한국지엠쉐보레 부산중부영업소 김재현 씨 ⓒ 뉴스캔 신철현
먼저 봄이 오면 집도 봄맞이 대청소를 하듯 차량도 대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도어와 트렁크를 열고 차 안팎을 청소해주고 트렁크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스노우타이어와 체인도 깨끗이 손질해 신문지등에 잘 싸서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돌아오는 겨울에도 탈 없이 쓸 수 있다.

눈길을 달렸던 차들은 차체나 하체에 염화칼슘이 붙어서 부식을 촉진할 수 있어 하체 쪽도 꼼꼼히 세차해주고 차량외관은 깨끗하게 물세척한 후 자동차용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해주면 코팅 효과로 봄철 많이 발생하는 황사현상과 산성비로 인한 도막의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

자동차내부는 자동차용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의 먼지를 제거해주며 통풍구내의 먼지도 깨끗이 제거한 후 탈취제와 살균제를 뿌려 주고 에어컨도 최대로 틀어 외부 공기를 순환시켜준다.
에어컨 필터는 1만5천Km가량 주행 시 교체해주어야 하는데 특히 에어컨 중 가장 중요한 부품인 컴프레서는 꼭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한달에 한두 번 정도 작동시켜주면 수명이 길어진다.

겨울에는 전기소모가 많아 배터리가 지쳐 있다.
배터리본체는 물걸레 등으로 깨끗이 닦고 배터리단자부분은 칫솔 등으로 이물질을 털어낸 후 단단히 조여 준다.
또 배터리단자 상단부에 그리스를 얇게 도포해주면 이물질생성을 억제해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배터리액 부족 시 에는 증류수를 보충해주어야 하는데 이 때, 배터리액은 인체에 유해하므로 손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 평소에도 세심한 자동차관리가 필요하다 ⓒ 뉴스캔 신철현

겨울철에는 추운날씨에 잦은 시동으로 엔진오일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엔진오일의 양과 상태를 점검한 후 필요시 교체해주며 브레이크는 브레이크액을 점검해 하한선보다 부족하면 보충해주어야 한다.
브레이크액을 오래 사용하면 기포가 생겨 브레이크를 밟아도 마치 스펀지를 밟는 것 같은 ‘베이퍼 록’현상이 발생하여 반응이 늦을 수도 있으므로 2~3년에 한번씩 교환해주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브레이크액 탱크에 브레이크액이 MIN 과 MAX사이면 괜찮지만 브레이크액은 수분이 섞이면 제동거리가 길어져 위험하므로 약4만Km주행 후 교환해주어야 한다.

봄에는 나른함과 졸음운전 등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날씨가 풀렸다고 마음까지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운전자에게는 각별한 주의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당신의 소중한 차에게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시기에 차량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수명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도움말) 한국지엠 쉐보레 부산중부영업소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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