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봄비가 이번 주말 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에 따른 방사성물질이 함께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상청은 30일 이번 주말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 5㎜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국립기상연구소 관계자는“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량이 정확하게 검측되지 않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표보다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높다면 비를 만날 경우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지표에서 측정되는 수준을 볼 때 상층부도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계전문가들은 “지상 1~1.5㎞구간에서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가 내리면서 대기층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함께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지난 2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공개한 지상 1.2m 지점의 방사성 요오드는 연간 피폭 방사선량 기준으로 20만분의1에서 3만분의1 수준으로 서울이 0.356m㏃(밀리베크렐)/㎥ 등 지역별로 최소 0.04m㏃/㎥에서 최대 0.356m㏃/㎥ 범위로 검출됐다.

그러나 아무리 인체에 해가 없더라도 전혀 안맞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인 만큼 한동안 봄비는 창밖으로만 바라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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