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권한대행, "메모받아 그대로 발표만 하는사람이 어떻게 당 대표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5일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큰 자산이지만, 동시에 아주 큰 그늘이다”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청주대학교 명사특강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는 본인이 (당헌을) 만들었다고 해서 고치려 하지 않는데, 상식에 어긋나면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 “박 대표가 너무 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또 “예외는 원칙을 강화시킨다는 라틴어 속담이 있지 않으냐”면서 최근 당내에서 이는 ‘당권-대권 분리규정’의 처리방향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황우여 대표권한대행에 대해 “황 원내대표가 의욕적으로 일하긴 하는데, 대표 대행으로서 하는 일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며 “(황 원내대표는) 7·4전대가 끝나면 직무대행을 끝내야 하는 사람 아니냐. 그 사람이 요즘 (반값 등록금 등) 여러 가지 정책을 발표하고, 정하고 하는데 대표 권한대행 신분이 몇 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고 자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회의석상에서) 박 전 대표의 메모를 받아 그대로 발표만 하는 그런 사람(황 원내대표)이 어떻게 당대표라 할 수 있나”라며 “황 원내대표가 취임할 당시 ´헌법에 국민이 최고´라는 말을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요즘 하는 일을 보면 순서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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