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 마리를 폭력 점거하고 있는 용역깡패들 ⓒ 사회당

지난 3일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세입자들이 농성 중인 서울 명동 3구역 재개발지구 ‘카페 마리’를 폭력침탈로 역점거한 철거 용역 100여명이 오늘 새벽, 세입자와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20여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각목과 소화기, 벽돌, 쇠파이프, 가위, 유리 등으로 무차별 폭행을 감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집단폭력을 제지하지 않고, 쌍방과실로 몰아가는 용역에 협조한 경찰측의 대응도 문제가 되고 있다.

폭행을 당한 세입자와 시민들은 백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검사가 진행중인 부상자도 있다고 밝혀졌다.

명동 재개발 3구역 상가대책위원회와 명동해방전선에 따르면 “용역측은 쌍방과실 판정 통해 집단폭행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민들을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람으로 지목, 경찰에 신고했다”며 “경찰은 용역측의 시도에 적극 협력해 오히려 폭행당한 시민들을 경찰서로 연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철거용역 측은 여전히 카페 ‘마리’를 점거한 채 경찰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명동해방전선은 용역·경찰 공조로 진행되는 집단폭행 사실 무마를 폭로하기 위해 부상자 긴급 기자회견을 명동 ‘마리’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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