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소재와 리얼한 여성의 심리 묘사로 국내외 각종 영화제의 수상과 함께 호평을 받은 허은희 감독의 데뷔작 ‘심장이 뛰네’가 지난 5일 CGV무비꼴라쥬 시네마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시네마톡에는 허 감독과 배우 원태희, 강석호, 안성건이 참석하는 가운데 오동진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됐다.


‘심장이 뛰네’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교수 ‘주리’가 포르노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며 벌어지는 사랑과 꿈을 향한 성장통을 그린 섹슈얼 드라마다. 37살의 싱글녀 주리가 무미건조한 삶을 버리고 가슴이 뛰는 삶을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선택을 감행하는 내용으로, 각종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과 함께 쏟아지는 호평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심장이 뛰네’에 교수로 깜짝 출연한 오동진 평론가는 주인공 주리의 동료 교수로 등장,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해 “현실이지만 비현실도 있어 기이한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했다.”며, “대사는 포르노인데, 영화의 호흡은 정적이고 느리다. 또한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이라고 평했다.


이어 허 감독의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 영화의 주 관객층을 어떻게 생각했느냐”는 한 관객의 질문에, 야동을 좋아하시는 아버지, 유쾌한 성격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부모님이 보고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배우 안성건은 끝 인사를 통해, “영화를 찍은 후 내게 가슴 뛰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나 생각하게 되는 좋은 계기였다.”며, “관객분들도 집으로 돌아가실 때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나 생각하면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심장이 뛰네’ 허 감독이 직접 ‘찾아가는 GV’를 진행해 전국 방방곡곡의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관객 만족, 발로 뛰겠소!’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GV는 “전국 방방곡곡 관객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허 감독이 직접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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