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동안 이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내려온 체육대회 마을 화합의 한마당


전남 고흥 송산 초등학교 교정에서 특별한 체육대회가 35회째 이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송산 학구 청년회장(황금천)은 송산 학구 3개리 9개 마을 광복절 기념 학구 체육대회를 15일 오전 11시 학교운동장에서 고흥지역 주요인사와 주민 출향인사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 되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3개 리(里)9개 마을에서 한 팀씩 이 출전 하였으며 배구대회, 훌라후프 돌리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놀이가 진행되었다.

특히 재경 포두면 향우회장(이종래) 재경송산초등학교 총 동문회(회장 김민호) 등 출향인사들도 대거 참석, 고향을 지키는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리며 고향의 정을 나누는 한마당 잔치가 되었다.

송산 학구 주민들의 최대 행사인 이 체육대회는 35년 이전 부터 내려오던 당시 8,15광복절 기념 배구대회를 이곳 출신 조영황 변호사가 배구공과 배구그물 트로피를 만들어 주면서 본격 적인 체육대회가 시작됐다.

이들은 일제의 침략과 같은 불행한 일을 또다시 겪지 않으려면 마을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기투합해 체육대회의 물꼬를 텄고 35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송산 학구 청년회장(황금천)은 “일제의 수탈에서 벗어나 8.15해방을 경축하고 학구민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이 체육대회를 통해 마을 선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 한번 되살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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