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간의 양자 대결구도에서 박 후보에 대한 여론 지지율이 나 후보를 계속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SBS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서울시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한 전화조사 방식(95% 신뢰수준 ±3.7%p)에서 나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 대결시 박 후보가 41.5%로 32.0%의 나 후보를 9.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좌로부터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내를 북동·북서·남동·남서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한 조사에선 박 후보가 북동 41.9%, 북서 40.6%, 남서 46.0%를 기록, 북동 29.1%, 북서 25.0%, 남서 30.0%를 얻은 나 후로를 앞섰다.

보수층이 많은 서초 강남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와 강동구를 묶은 남동부 권역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9.8%포인트 앞섰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42.3%로 36.6%의 나 후보를 앞질렀다.

이와 관련 이찬복 TNS코리아 정치·사회조사본부장은 “야권 단일 후보 선출 뒤 젊은 층 가운데 나 후보 지지층이 이탈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일보 4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가 나경원-박원순 양자구도 확정 직후인 3일 서울지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에서 무소속의 박 후보가 47.1%의 지지율을 기록, 나 후보 38.0% 보다 9.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박 후보가 20∼40대 젊은층에서 나 후보를 앞섰고, 나 후보는 50∼60대에서 박 후보를 앞질렀다.

나 후보와 박 후보,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 간 3자 대결에서도 연령별 지지율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30대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55.7%)은 나 후보(23.6)를 크게 압도했다. 지 후보의 지지율은 1.1%였다. 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3.3%의 지지를 얻어 나 후보의 지지층을 일정 부분 빼앗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동권(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에서도 박 후보(47.0%)가 나 후보(40.7%)를 6.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서북권(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이었는데, 이 지역의 지지율 격차는 4.8% 포인트 차이였다.

MBN과 매일경제가 공동으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서울지역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법으로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4%)에서도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가 한나라당 나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후보는 한나라당 나경원,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38.5%의 지지율을 얻어, 29.3%에 그친 나경원 후보를 눌렀다.

하지만 부동층이 31.6%에 달해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돌발변수나 후보별 약점이 드러날 경우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원순 후보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골고루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나경원 후보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박원순 후보가 강북과 강남에서 모두 나경원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는 나경원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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