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아 "의총 중간에 한미FTA 처리 얘기 들었다"..."가변적 상황에 나온 작전"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4분만에 14개 이행법안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지도부 일부를 제외하고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사전에 일정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23일 MBN <뉴스M>과의 인터뷰에서 "2시부터 예산 관련 의원총회가 시작됐고 의원총회에 들어가서야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

이 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서너분이 발언한 뒤 조원진 의원 발언 중간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오늘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지도부에서 판단했으니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의원총회가 열렸던 예결위 회의장에서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대변인도 모를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알다시피 상황이 워낙 가변적이었고 마지막까지 유동적이었다"고 지도부의 전략을 이해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본회의 개최가 편법으로 24일에서 22일로 앞당겨졌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24일은 법률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예정된 것이지 한미FTA 처리를 위한 일자가 아니었다"며 또 "본회의라는 것은 국회 회기 중에는 휴회 결의가 돼있지 않으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임위가 열리지 않는 날은 관행적으로 휴회가 된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오전에 제가 직접 법사위에 참여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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