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력 일간지인 부산일보가 발행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부산일보 발행 중단사태는 편집국이 11월30일자 신문1면에 ‘부산일보 사측 징계 남발, 노사갈등 격화’라는 제목으로 이호진 노조위원장에 대한 해고의 부당성을 알리는 기사와 관련 해설기사를 2면에 싣기로 하고 편집을 마무리하자 사측에서 윤전기 가동을 중단시켜 신문발행이 중단됐다.

또 부산일보 홈페이지도 신문발행 중단조치와 함께 폐쇄됐다.

▲ 신문발행 중단을 알리는 부산일보 홈페이지 ⓒ 부산일보 홈페이지

이번 사태에 앞서 사측은 지난 29일 노조위원장을 사장선임제도와 관련해 불법적인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면직 통보 했다.

그리고 노조가 주장하는 정수재단환원 문제와 관련해 사측의 입장을 담은 사고(社告)게재를 거부한 이유로 편집국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 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부산일보 노조는 내년 2월 현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정수재단의 완전한 사회 환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경영권, 소유권에 대한 문제는 노사협의 사안이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한편 11월 30일자 부산일보 신문발행 중단은 지난 1988년 편집권 독립 쟁취 투쟁 이후 2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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