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잼 다큐 강정’이 독립영화전용상영관 인디플러스의 상영을 불허 당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상영을 불허한 주체는 인디플러스도 아닌 영화진흥위원회”라며 “독립영화의 상영을 위해 만들어진 극장이 국가의 심의에서 독립되지 못한 꼴”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영진위는 상영불허 입장을 전하면서도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대변인은 “당연히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이기에 불허됐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독립영화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를 추구한다. 자연스럽게도 권력과 자본에 대해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독립영화의 존재의 이유이자 숙명”이라며 “이런 독립영화를 위해 만든 독립영화전용관이 국가기관으로부터 종속돼 있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박 부대변인은 “영진위는 ‘잼 다큐 강정’ 상영 불허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면서 “국가가 상영작을 사실상 검열하는 지금의 사태는 ‘위장된 독립’이자, ‘위장된 자유’”라고 주장하며 독립영화상영관을 하루 빨리 독립시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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