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씨네큐브에서 이경미 감독, 심영섭 평론가와 함께하는 영화 ‘그녀가 떠날 때’의 씨네토크가 개최된다. 영화 ‘그녀가 떠날 때’는 예술영화 전성시대의 계보를 이을 단 하나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씨네토크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 감독 이경미와 페오 알라다그 감독의 만남이다. 이경미 감독은 1974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 영화과를 석사로 졸업한 뒤 ‘잘돼가? 무엇이든’을 통해 제 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최우수작품상, 제 2회 아시아나단편영화제 대상, 제 2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동백대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본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약하며 ‘친절한 금자씨’의 스크립터로도 참여한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내 자리를 위협하니 이제 후배를 안 키우려고 한다."는 극찬까지 받은 실력파다.

첫 장편데뷔작 ‘미쓰 홍당무’로 제 2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이경미 감독은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한국의 대표 여성 감독이다. 이렇듯 그녀의 화려한 이력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학업성취는 물론 TV드라마 각본, 광고 연출 등 탄탄한 경력을 쌓은 뒤 데뷔작 ‘그녀가 떠날 때’를 통해 세계 영화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독일 감독 페오 알라다그와 많이 닮아 있다.

이번 씨네토크는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두 젊은 여성 감독이 작품을 통해 만나 서로의 연출관을 탐구하고 이를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특별한 씨네토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번 씨네토크에는 해박한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 사이에서는 인기 평론가로 정평이 나 있는 심영섭 평론가와 함께 한다.

심영섭 평론가는 이번 씨네토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나 통렬한 여정을 겪게 되는 여인 ‘우마이’와 가족들이 겪게 되는 갈등의 심리, 그리고 이슬람의 여성과 독일의 이민자 문제 등 잘 알지 못했던 영화 속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 심영섭 평론가와의 특별한 씨네토크로 더욱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는 영화 ‘그녀가 떠날 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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