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규명 공동 노력, 교류채널 마련, 희생자 참배 등

경상북도의회(의장:이상효)는 「기슈광산 진실규명 방문단(단장:김창숙, 의원:나현아, 이영식, 홍진규)」은 4월2일~4일 2박3일간 일본 현지를 방문하여, 미에현과 구마노시 의장단과 면담하여 일제 강점기 일본 기슈광산에서 희생된 한국인에 대한 진실규명과 추모비 부지에 대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에 대한 철회를 요청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기슈광산 현장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특히, 방문단은 구마노시의회(의장 : 中田悅生)의장단과의 면담에서, ‘면담 수용과 상호 교류협력을 바라는 내용’을 담은 이상효 경상북도의회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창숙 의원(민주당 비례)의원은 “기슈광산에서 희생된 한국인에 대해 진실 규명과 추모비 과세 철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구마노시의회 의장은 “구마노시와 기슈광산이 있는 기와정은 행정구역이 통합된지 얼마되지 않아 이러한 사실을 잘 몰랐으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살펴보겠다.”고 했으며, 추모비 부지에 대한 과세는“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하였다. 이에 대해 홍진규 의원(군위군)은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책망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권과 양심의 차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주기를 바라며,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교류를 통해 우호적으로 기슈광산 한국인 희생자를 위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이영식(안동시)과 나현아 의원(의성군)은 “추모비 과세 재판일자를 알고 있는지를 묻고, 양 의회가 기슈광산 문제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에현의회 (의장:山本 敎和) 의장단과의 면담에서는 김창숙의원(비례)은 이상효 경상북도의회 의장의 친서를 대독하고, “기슈광산에서 희생된 한국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추모비 과세철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미에현 의회의장은 “미에현 의회에서 의원들과 상의하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과세철회 건은 재판중인 상황이라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하였으며,“앞으로 미에현과 경상북도간에 상호교류를 통해 신뢰관계를 쌓으면 앞으로 좋게 해결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방문단은 양의회를 방문하고 일본 기자단(NHK, 中日新聞, 朝日新聞, 伊勢新聞)과 기자회견을 통해 기슈광산 사건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은 이번 방문의 목적, 미에현과 구마노시의회에서의 답변내용, 과세 재판(재판일: 구마노시 4월11일, 미에현 4월18일)에 참석여부, 방문성과에 대한 만족 여부,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으며, 답변은 김창숙 단장을 비롯한 홍진규, 이영식, 나현아 의원 모두“이번 경상북도의회 의원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가 일본사회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고, 과거 일본에서 희생된 한국인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일본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 한국에서도 시민단체와 정부가 진상 규명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주요 3개 신문사는 이러한 내용을 관련 사진과 함께 보도하였다.



또한, 방문단은 현지 혼류지(本龍寺)라는 사찰에 안치된 5명의 조선인 유골을 확인하고, 강제동원된 근로자들이 생활한 숙소, 그리고 자운사(慈雲寺)에 모신 조선인 희생자 위패 등을 살펴보고 이들을 추도하였으며, 「기슈광산 진실을 밝히는 모임」에서 건립한 추도비에 헌화하고 희생된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직접 기슈광산 갱도열차를 타고 광산 내부에 들어가 보는 등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경북도의회의 일본 현지 방문은 우선 기슈광산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관련하여 일본과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을 제고시켰다는 점, 그리고 이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일본 지방의회와의 교류협력과 대화채널을 확보하였다는 점, 아울러 일본에서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해 열성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재일교포와 양심적 시민 및 단체에 한국에서 함께 노력하고 지원하고 있음을 인식시킨 점 등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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