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갈등 조정에 너무 소극적" 비판..."박근혜 추대론? 이회창 전철 밟을라"

새누리당 지도부의 유일한 비박 최고위원인 심재철 의원은 12일 비박 대선주자들이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선 경선룰 갈등과 관련해 "황우여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균형과 화합의 역할을 잘 해내셔야 되는데 현재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대선 예비후보들을 만나고 조정하는 시도가 굉장히 미약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황 대표를 향해 아예 박근혜 캠프로 가라며 편파적 당운영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심 최고위원은 "의견수렴 창구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황 대표가 말씀은 하시지만 그게 실질적인 행동으로는 잘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마 비박 주자들의 격한 표현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비박 대선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지난주보다 좀 더 멀어진 게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필요한 것은 역시 소통이다, 만나서 얘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대가 아니라 경쟁을 통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박근혜 추대론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며 "2002년과 2007년, 이회창 후보가 대세론 믿고 있다가 그대로 패배했던 경험들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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