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둑 높이기가 현장에서 큰 효과 발휘"..."농경지 리모델링으로 지가도 상승"

전국적인 가뭄 피해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4일 "4대강 사업 때문에 농촌 가뭄이 완화됐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가뭄이 심하지만 지금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문제가 많이 해소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의 저수지 둑 높이기가 물을 가뭄지역에 대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효과를 본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모내기는 현재 94% 수준으로 거의 남부지방을 빼놓고 끝내놓은 상황"이라며 다만 "아직 일부 가뭄지역의 경우 모를 내지 못해서 모내기를 적극 지원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남부지방 모내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서 장관은 "6월말까지는 완료를 해서 영농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한 뒤 "농경지 리모델링으로 지가가 엄청 올랐다, 농경지로도 좋고 침수도 잘 안 되기 때문인데 그래서 농어민들이 좋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경북 상주, 오상지구는 비가 200ml 와도 침수됐는데 농경지 리모델링으로 지난해 300ml이상이 왔는데도 끄떡없었다"며 "침수 피해가 적은 것은 4대강 사업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따른 시설하우스 축소로 채소값이 올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서 장관은 "그것 때문에 채소값이 영향을 받은 건 아니"라고 부인하고 "우리는 4대강 주변 지역을 어떻게 앞으로 관리할 것이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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