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대정신인 ´민생´과 ´통합´에 적임"..."박근혜, 민주주의 말할 자격 없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5일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제일 맞는 것 같다"며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안철수를 상대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강점을 "준비된 능력과 안정감"으로 꼽은 손 고문은 "국민이 다음 대통령에게 바라는 시대정신은 민생과 통합이다, 저는 젊어서 민주화에 온몸을 던졌고 경기도지사를 통해서 일자리를 4년 동안 74만개 만들었고 야당 대표를 하면서 야권대통합을 이뤄낸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했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할 때는 3년 묵은 한약 분쟁을 해결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국민들이 TV에 대통령이 나오는 걸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저 사람이 우리의 어려운 삶을 이해하고 어떻게든지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지율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앞서가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선 "국민은 냉정하다,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어떠한 능력이 있는지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바라볼 것"이라며 자신은 "실패한 경험이 아닌 성공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 문 고문을 ´실패한 경험´으로 규정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도 "하나의 변수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상수는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다, 우리 스스로가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자신도 없고 다른 사람의 손을 붙잡아야 되겠다고 하는 허약한 야당은 국민들이 찍어주지 않는다"고 무조건적인 단일화에 반대했다.

손 고문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아직까지는 겉만 보고 인기투표하듯이 하지만 이제부터는 나한테 무엇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를 하나하나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지지율을 역전시키는 데에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손 고문은 "소통에 문제가 있다"며 "소통이 안 돼서 갈등이 생기고 사회적인 분열이 일어날 때 그것을 다시 통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철학인데 민주주의야말로 살아온 삶이 보여주는 것이다, 그 어려운 엄혹했었던 군사독재 정권시절에 민주주의를 위해서 제 몸을 던져보지 않은 사람은 민주주의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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