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을 통합이라 말하지 않겠다" 구당권파와의 타협 거부
"민생정책 개발-야권연대 복원 등 5대 과제 제시"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18일 오는 29일 치러질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 갈등 봉합보다는 혁신에 무게를 두면서 구당권파가 미는 강병기 전 경남도 부지사를 상대로 격렬한 일전을 예고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권연대와 정권교체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당대표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특히 "이번 당직선거를 혁신을 주장하는 자와 통합을 주장하는 자의 경쟁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봉을 통합이라 말하지 않겠다"고 구당권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어 "혁신비대위가 서있던 그 자리가 진정한 통합이 이뤄져야 할 자리"라며 "저 강기갑에게 당을 이끌 시간을 더 주신다면, 다하지 못한 혁신과 새롭게 시작해야 할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 위원장은 "중앙위 결정사항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봉합도 거부할 것"이라며 구당권파와의 타협을 거듭 일축한 뒤 "정당 민주주의의 복원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을 계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수행해야 할 과제로 원내정치 정상화, 진보적 민생정책 개발, 노동과 농민의 참여 보장, 야권연대 복원 그리고 정권교체 매진을 제시했다.

강 위원장은 "이같은 과제들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우리가 구호로만 외치던 진보정치가 현실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18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 통합진보당 진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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