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기 특위 발표, 납득하기 어려워"..."이석기 애국가 발언, 순박해서 나온 것"

오는 29일 치러질 통합진보당 당대표 선거에 구당권파의 지지를 업고 출마한 강병기 전 경남도 부지사는 19일 북한의 3대 세습, 인권, 핵 문제에 대한 분명한 비판적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새로나기 특위의 보고서에 대해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혁신비대위 쪽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다.

강 전 부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 내용에 동의하고 말고를 떠나 새로나기 특위가 이 시점에서 그런 것을 이렇게 발표하는 진의가 뭔지 대단히 의심스럽다"며 "지금처럼 남북대결이 매우 격화돼 있고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서 그런 것들이 왜 필요한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전 부지사는 "통합진보당에는 불과 얼마 전에 확정된 강령과 당헌이 있다, 북한 세습이나 인권, 핵 문제가 다 그 안에 들어 있다"며 "그런데 마치 새롭게 당론을 결정해서 발표하는 식으로 통해서 결정해서 마치 발표하는 식으로 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강 전 부지사는 "이 의원이 너무 순박해서 발생한 일"이라며 이 의원을 감쌌다.

그는 "사실 애국가 관련해서 논쟁할 지점이 몇 가지 있는 것은 사실인데 비보도를 전제로 그걸 말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언론에서 의도적이 아니냐고 추측하는데 오히려 이 의원이 그런 정도의 정치적 계산이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출될 새 지도부의 우선적 과제는 단연 이석기, 김재연 의원 처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 전 부지사는 "제명이나 출당은 어렵고 자진사퇴가 옳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이 줄기차게 거부해온 만큼 자진사퇴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강 전 부지사는 "1차 부정선거 진상조사는 매우 왜곡됐다,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조만간 2차 진상조사 발표가 나오면 본인들도 정치적 책임을 질 게 있으면 지겠다고 했기 때문에 국면이 달라졌다"며 "2차 진상조사 발표 위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통합진보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기 전 경남도 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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