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 첨단장비 설치해 학부모들로 호평

경북 포항시 관내 어린이보호구역내 각종 안전장치설치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대구·경북지역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대구 153건, 경북 174건 등 총 327건으로 4명이 숨지고 34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의 13.3%에 해당하며 서울지역 368건과 비슷한 수치로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의 경우 스쿨존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연말까지 관내 67개 초등학교 주변에 27억원을 들여 인도 가드레일 설치와 아스팔트 도색(빨간색), CCTV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차량 중심에서 사람중심의 도로환경으로 아동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스쿨존 주변에 첨단장비를 설치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실제 대구시와 경주시, 영천시는 말로 하는 시스템을 설치해 학부모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 수성구 동성초등학교 정문앞과 삼덕동 삼덕초등학교, 동덕초등학교 정문 앞 3개소와 경주시 경주역삼거리 3개소와 황성초등학교, 용황초등학교, 안강초등학교, 동방초등학교, 연안초등학교 앞 등 7개소, 영천시 문내동 중앙초등학교 앞 2개소 등에는 이 장비가 설치돼 있다.

이 횡단보도 안전장치는 적색신호일때 횡단보도에 서 있던 보행자가 센서로 작동되는 안전대기선을 넘어 도로쪽으로 나갈 경우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나세요”라는 경고성 멘트가 나오고 위험감지요인이 제거될 때까지 방송은 계속된다.

보행자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면 “횡단보도를 건너실 때에는 좌우를 살피며 안전을 확인하세요”라는 멘트가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들의 주의를 환기한다.

이 장치는 보행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과 함께 실시되면 교통사고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장치는 I, U형 일반 가드레일 설치와 달리 말로 하는 장치로는 국내 처음으로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1년부터 도로교통사업 모범사례로 설치를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경북 제1의도시를 자처하는 포항시 관내에는 이 같은 첨단시설이 설치된 곳이 한 곳도 없어 첨단장비도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횡단보도 앞에 선 아동들은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색인데도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안전선 앞쪽으로 달려 나오려는 성향을 보인다”며 “이 장치는 아이들이 안전선을 이탈할 때마다 시끄러운 경고음을 울려되며 뒤로 물러 설 것으로 요청해 기초질서 교육차원에서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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