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치 별로 없고 실수요자 기대치 충족 어려워

수도권 분양시장의 태풍의 눈이라고 할수 있는 ‘동탄2신도시’분양이 또다시 연기 됐다.

건설사협의체 관계자들은 8월말로 분양일정을 연기하는 걸로 잠정 결정했지만 문제는 이마저 쉽지 않다는 것에 있다.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어 있어 투자가치가 별로 없고 실수요자 역시 ‘동탄2신도시’의 가치를 크게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분양가 역시 1050만원이 넘어가고 있어 과연 이 분양가로 분양이 가능하겠냐는 회의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일예로 김포한강신도시는 900만원대의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애를 먹으가며 건설사들이 분양을 끝낸것을 감안하면 과연 ‘동탄2신도시’의 분양이 현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정부는 동탄2신도시에 대해 전매제한 완화, 양도소득세 감면혜택 등을 골자로 한 5.10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필자가 볼때는 가수요는 많다하더라고 실수요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탄2신도시 투자자나 수요자들에게 필수적인 일산-수서·동탄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개통 여부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양관계자들이 침울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동탄2신도시는 서울 강남의 접근성은 좋지만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물리적·시간적 거리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족형 도시는 좋지만 그만큼 인프라가 많이 구축될수 있느냐도 문제다. 만일 도시기반시설과 인프라가 분양실패로 인해 늦어진다면 동탄2신도시는 ‘제2의 별내신도시’가 될 우려도 다분히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8월에 분양을 하겠다고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오는 9월중 GTX 예비타당성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8월 분양 또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기반시설과 인프라 구축은 늦어져 입주시에 입주민들의 피해는 볼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먼저 정부는 GTX 개통과 관련된 결과를 빨리 결론지어야 하고 건설사들도 분양가 조절등의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는 그것만이 막대한 홍보비를 들인 ‘동탄2신도시’의 성공을 가져다 줄것으로 믿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식의 정부 부동산 정책을 바로 고칠 수 있는 방법일 것이기 때문이다.

▲ 국토해양산문 김영삼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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