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VS 한기총, 충돌 불가피, 9월총회 여파
한기총 비방에 대해 한교연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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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의 공개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교단들의 총회 일정이 있는 9월 총회에까지 여파가 미칠것으로 보인다. 한교연은 23일 김요셉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정상화대책위원회 위원장 유중현목사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한기총은 지난 7월 4일 한교연을 향해 “교단의 허락없이 명의를 사용해 교단들로 하여금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문건을 자체 홈페이지에 발표하고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발송했다. 이어 지난 19일자 국민일보 31면 하단광고에 “한교연은 교단 명칭을 무단 도용을 즉각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예장 개혁총연 최원석 목사 외 7개 교단장 일동 이름으로 게재 한 바 있다.

한교연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연합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비방임을 밝히는 동시에, 과연 한기총이 교단 명칭 무단 도용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자 한다”며 “한교연에 대한 한기총의 끊임없는 비방행위는 9월 장로교단 총회를 앞두고 예상했던 단순한 견제와 질시의 수준을 이미 넘어서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교연은 한기총의 이같은 불순한 의도를 그냥 무시하고 넘겨버릴 경우 향후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건강성마저 병들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본 회 1-4차 임원회는 지난 7월 17일 회의에서 한국교회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소집해 한기총의 허위 비방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며 “한기총은 한교연이 사무총장 취임식 때 발송한 초대장에 명시된 회원교단을 근거로 ‘확인 결과 대부분의 교단이 전혀 가입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마치 한교연의 회원교단인 것처럼 발표해 한국교회에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제시한 교단 중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 총회장 이영훈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박성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박현모),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두성 목사)는 모두 한교연 창립 당시부터 회원교단으로 참여하고 총대를 파송한 교단이며, 하나님의성회(총회장 김인찬 목사)는 초청장에 명기한 바 없는, 본회와 전혀 무관한 교단이다”며 “그밖에 예장 개혁총연(총회장 최원석 목사), 예장 총회측(총회장 박의순 목사), 피어선 총회(총회장 김홍기 목사), 예장 선교(총회장 김원남 목사)도 한교연 창립총회 때 총대를 파송한 교단이며, 예장 합동선목(총회장 이병순 목사)은 같은 이름의 합동선목(총회장 김국경 목사), 예장 개혁합동(총회장 홍상제 목사)도 같은 이름의 예장 개혁합동(총회장 장영기 목사) 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확인해 보지도 않은 채 ‘민형사상의 책임’ 운운하며 비방한 것은 연합기관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동댕이쳐버린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교연은 “한기총 대표회장이 모 교회에 보낸 공문에서 본 회를 일컬어 ‘한국교회의 김용민 같은 패륜아’라고 특정인을 거론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속한 표현을 했을 때도 대응을 자제했다”며 “맞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교단장의 이름을 도용해 연합운동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한국교회를 혼란케 하는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그 도의적 책임이 본회에도 있음을 엄숙히 자각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한국교회 앞에 밝히는 바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기총은 본 회에 대한 허위 비방 행위를 중단하고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라”며 “본 회에 대해 ‘교단 이름을 무단 도용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운운한 이상 본 회도 이에 따른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예장 개혁총연 측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교연에 보내진 문건은 직인이 찍혀 있지 않은 서류다”며 “임원회 내에서 한교연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이미 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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