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ntv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박근혜 후보는 “지금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로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생하고 화해하고 통합해 나가는 길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앞으로 열심히 그 길로 가려고 한다”며 “교회의 목사님들께서 나라발전과 화합을 위해서 지향하시는 바와, 그리고 제가 사명감을 갖고 추구하려는 바가 같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 목사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에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박근혜 후보님을 한국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인 한기총에서 모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곳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 모두가 잘 협력해서 선을 이루어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이학재 대통령 후보 부실장, 조윤선 대변인을 비롯하여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증경회장 엄신형 목사, 명예회장 김준규 목사, 조경대 목사 등 한기총 임원단과 총무단 등 50여명이 배석했다.

한편 이날 같은 회관 건물에 위치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목사)을 방문, 회원교단 대표들과 환담하고 기독교 현안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교연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와 예장 통합 총회장 박위근 목사, 예장 백석 총회장 상임회장 유중현 목사, 예장 개혁 총회장 황인찬 목사, 예성 증경총회장 석광근 목사, 예장 개혁선교 증경총회장 김윤기 목사 등 회원교단 및 단체 대표 20여 명은 박근혜 후보가 경천애인(敬天愛人) 정신으로 한국사회를 통합하고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펴 달라고 주문했다.

박근혜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한국의 기독교 교회가 기도하며 힘을 모아 나라를 살리는 역할을 했다”면서 “한국사회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정치인들이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잘 펴나갈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최근 기독교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종자연의 종교편향문제와 국가고시 주일실시 등의 문제를 거론했다. 김 대표회장은 특히 “인권위원회가 친불교단체인 종자연에 의뢰해 기독교학교의 종교교육 실태를 조사하면서 종교편향 논란을 불러왔다”면서 “기독교계의 요구는 기독교에 대해 특별대우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와 같은 형평의 원칙을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주일에 국가고시를 시행하는 문제와 관련, “이는 과거 주5일제가 시행되기 전부터 기독교계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던 문제”라면서 “과거에는 시험 장소를 구하는데 문제가 있어서 주일에 시험을 실시했다지만 주5일제로 토요일에도 얼마든지 시험을 치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일 국가고시 시행문제가 시정되지 않고 있는 점은 유감”이라며 특별한 관심과 시정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기독교계의 목소리를 겸손하게 청취하고 공정하게 시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여성위원장 홍기숙장로(예장 통합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증경회장)는 박근혜 후보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과 사학법 재개정 문제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4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예장 통합 총회장 박위근 목사가 박근혜 후보를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한교연은 박근혜 후보를 환영하는 의미로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는 성경구절을 적은 신구약성경을 선물로 전달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