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역사인식도 문제지만 당내 토론 실종이 더 큰 문제"..."안철수, 가장 불통 후보"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후보 개인의 역사인식이 당 전체의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던 남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도 "후보의 개인적인 생각보다 토론을 통해 총의를 담아낸 당의 메시지가 후보를 통해서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박 후보가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직접 전향적인 말씀을 해서 유족들의 마음도 풀어드리고 과거 문제에 대한 화해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저는 예전부터 해왔다"며 "여기에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당내 소통, 토론이 실종된 것도 또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가치관이나 역사관 이런 것들은 당의 것이어야지 개인의 것이 되어선 안 된다"며 "박 후보가 지금 이렇게 혼자서 결정하고 말씀하시는 구조로 계속 가다보면 안철수 원장과 차이점이 없는 셈"이라고 민주적 의사결정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인혁당 발언 논란의 수습책으로는 "전향적으로 사과할 건 사과하라"고 박 후보에 주문했다.
남 의원은 "앞으로 그런 일들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대통령이 된다면 평화롭고 자유로운 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 표명을 하는 것이 결국 유족들의 마음도 풀어드릴 수 있다"며 "그것이 우리 현대사의 결등을 없앨 수 있는 지도자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주 대선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커진 안철수 원장에 대해 남 의원은 "개인적인 관심이 점점 떨어진다, 벌써 너무 오랫동안 지리하게 출마할지 말지를 가지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느냐"며 "가장 소통이 안 되는 후보 중의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안 원장이 사회, 정치, 경제 등 이런 큰 구조의 변화와 그것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적 대안 마련이 없는 것이 상당히 아쉽다"고 꼬집고 그러나 "우리가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사생활을 캐거나 상대방에게 압력을 넣거나 하는 식의 행태를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불출마 협박 논란에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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