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4일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 후보의 발목을 붙잡은 과거 역사관에 대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아버지 시대의 과오를 인정했다. 이로써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은 일단락된 셈이다.

하지만 박 후보 주변은 어수선하다. 경선 당시 선거캠프 선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바 있는 친박계 좌장격인 홍사덕 전 의원은 불법정치 자금 수수 의혹으로 탈당했지만 이 사건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이다.

또 제명이 결정된 새누리당 송영선 전 의원은 지난 20일 박근혜 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 TV조선 ´뉴스 와이드 참´에 출연,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측근이 20억대의 돈을 받아 정치자금으로 썼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만취 폭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새누리당 대변인 내정자는 하루만에 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했다.

의혹과 논란이 일단락 되는 듯 보였지만 지난 19일 대선 출마선언 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다. 안 후보의 ‘컨베션 효과’일수도 있지만 박 후보에게는 탐탁치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9월 셋째주 정례 여론조사에서(17일~21일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

종합방송 채널인 MBN 여론조사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대선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면접법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가 44.2%, 안철수 후보가 48.9%로 안 후보가 4.7%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지난 21일과 22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오차 ±3.1) 성인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집 전화나 휴대전화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41.2, 안철수 49.9 % 로 안 후보가 앞섰다.

대선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추석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같은 여론조사는 박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 될 수 뿐이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대선 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역시 박 후보가 넘어야 할 산이다.

물론 현재의 지지율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도 시간은 넉넉하게 남아 있다.박 후보의 24일 기자회견서 ‘진정성’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탓할 게 아니라 스스로 진정성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박 후보는 당장 실천 가능한 일부터 행동에 옮기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한편, 박 후보는 오는 25일 강원도 양구군의 국군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 유해 발굴 활동을 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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