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통합 업무만 부탁...단일화에도 관여할 생각 없어"

여권의 전략통, 안철수의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문재인 캠프 합류에 정치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윤 전 장관은 27일 "선거 일선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며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서 자신이 맡은 국민통합 업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내무반에 수류탄이 떨어졌다´며 당혹과 반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제 능력이나 제가 앞으로 맡을 역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민통합위원장이 선거운동 전략을 만들거나 선거 일선에 나서거나 하는 그런 성격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문 후보도 합류를 부탁할 당시 "선거와 관련된 말씀은 거의 하지 않았고 국민통합의 실효성만 강조했다"며 "저도 한 번 해보겠다고 수용하면서 선거운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또한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와 인연을 바탕으로 향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에 대해서도 윤 전 장관은 "전혀 성격이 다른 일이니까 그건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안 후보의 멘토로 거론됐다가 ´제 멘토는 한 300명쯤 된다´는 안 후보의 발언으로 앙금이 남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장관은 "악의로 한 발언이 아니라는 걸 제가 잘 알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머쓱해진 모양은 됐지만 속으로는 안 후보에 대해 수에 대해서 앙금 같은 건 없다"고 답했다.

´주위에서 안 후보를 메시아로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던 윤 전 장관은 "요즘 젊은 사람들 고통이 말도 못하지 않나, 사람이 고통이 심하고 장래가 절망스러우면 누구라도 메시아를 기대하는 심리가 생기게 마련"이라며 "그러나 자꾸 메시아라고 기대하기 시작하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기대가 컸던 만큼 나중에 실망도 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27일 문재인 후보 담쟁이캠프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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