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12일(화) 제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맞아 『FTA 체결이 한국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전략』이라는 내용의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이미 체결된 한·칠레 FTA 발효 이후 나타난 산업의 영향과 현재 진행 중인 한·싱가포르, 한·일 FTA에 대한 대응방안과 바람직한 FTA 추진전략, 그리고 FTA 체결을 통해 수출 한국의 위상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수록했다.

세부내용으로 한·칠레 FTA 경우 체결 이후 자동차 41%, 무선전화기 231%, 칼라TV 79%의 수출증가가 이루어졌으나 무역적자는 2.8배나 증가하였고, 삼겹살, 포도주 등 농산물 관련 수입도 급증하여 정부의 농업 및 농가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고, 한·싱가포르의 경우는 석유화학업종과 전자산업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하면 한국 경제에 심각한 구조조정 압력을 초래하지는 않을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일의 경우는 FTA가 한국경제의 대일 의존도와 무역적자를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한·일 FTA로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관세의 단계적, 점진적 철폐와 함께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본의 對 한국 비관세장벽, 투자 및 경제협상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집을 발간한 임인배 의원은 “FTA 체결이 무역의존도가 70%에 이르는 우리나라로서는 해외시장의 안정적인 확보와 FTA 외톨이로서 받는 불이익의 최소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동북아 경제 중심 건설 등 동아시아 블록의 핵심멤버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FTA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FTA 추진의 바람직한 방향과 대응전략으로 ▲ 복수국가와의 FTA 추진 ▲ 상대국들과 개별협상에서 유연성 발휘 ▲ 국내산업구조조정을 통한 취약부분의 대책마련 ▲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주력 등을 제시했다.

또한 임 의원은 “FTA에 의한 시장 확대 전에 무엇보다도 정부의 미비정책보완과 더불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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