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은 YS-DJ와 달라, 반드시 단일화될 것"..."朴, 40대 수도권 확장 전략 필요"

새누리당에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결국엔 단일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는 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안철수, 문재인의 단일화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야권의 단일화 여부에 맞춰서 전략을 세우지 말고 거기에 끌려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대세론´에서 지금 더 우세하게 나타나는 게 ´박근혜 대안론´이다, 대세론이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은 국민들이 싫증을 내기 때문"이라며 "대안론이 부상을 할 때는 단일화 여부에 전략을 맞추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능력을 보여야 이 출렁이는 대선 파도를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김종인 위원장 중심으로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정치개혁은 안대희 위원장 중심으로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 또는 후보 진영에 정국을 판단하고 전략을 이끌어나갈 제3의 주체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반드시 된다"고 잘라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권력의지 측면에서 두 분 다 착한 분들이다, 착한 분들이기 때문에 YS와 DJ처럼 경합을 해서 제3당에게 이익을 주는 행동을 할 만한 분들이 못 된다"며 87년 김영삼, 김대중 단일화 실패가 재연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야권 단일후보로는 문 후보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보니까 안 후보가 맷집이 센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맷집 측면에서 보면 아무래도 당을 가진 측이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의장단에 합류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단일화 여부를 변수로 생각해서 대선 준비를 한다면 패배한다"고 홍 전 대표의 지적에 무게를 실었다.

임 전 실장은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일화 경우에 우리가 어떻게 안정적으로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짜야 한다"며 "수도권의 합리적 선택을 하는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 40대 이하의 젊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확장 전략을 내야지 단일화를 할 때 이렇게 하고 안 할 때 이렇게 하고 전략을 따로 세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문, 안 단일화 여부가 정국의 너무 큰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단일화가 될 것인지 지지율이 어떤지 이런 것만 나오지 국민들의 어려운 삶을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기본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석 민심을 들어보니, 정치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단일화가 될 건이지 또 누구로 될 것인지에 주로 관심이 있지만 생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지금 이렇게 어려운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책 구상을 많이 해달라고 주문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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