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보다 강력한 통합 모델이 바람직"..."민주당 성급하다, 安에 시간 줘야"
김 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매일 단일화 공세를 하고 있는데 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보인다"며 "안 후보가 입당만 하면 이기는 것이냐, 같이 하려고 해도 명분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새로운 정치를 해 달라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좀 쇄신돼야 하는데 이분들은 지금 현재 민주당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후보 빼고는 뭐든 할 수 있다는 그런 각오로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정이 좀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의리보다는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해 특히 인적 쇄신 부분이 미흡함을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단일화 성사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두 후보 모두 지금 3자 대결로 가서는 결국은 새누리당 후보에게 정권을 헌납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단일화가 되지 않을 가능성은 있어서도 안 되고 저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또한 "단일화보다는 통합 논의로 전환되는 게 좋다"며 "양 세력이 왜 같이 가야 되는지 공동의 가치, 정신 등을 정의해야 되고 거기에 맞는 핵심 정책을 조율해서 어떻게 함께 선거를 치를 것인가 또 선거 후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이런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 캠프에서 나오는 연대나 연합은 너무 느슨한 개념"이라며 "지금까지 DJP 연대, 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 같은 것은 정체성이 다른 세력과의 일시적인 결합이지만 현재 안 후보와 민주당은 연대나 연합보다 훨씬 더 강한 통합 모델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통합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을 11월초로 잡은 김 전 의원은 "그때까지 민주당은 쇄신을 해야 하고 안 후보에게도 자기 생각을 밝힐 시간 여유를 줘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11월 초부터는 통합작업 실무준비에 들어가고 단일화는 마지막 단계에서 짧게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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