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비난, 도 넘었다"...이낙연 "투표율-TV토론-단일화 무서운가"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이 이번 단일화에 대해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이해하지만 왜 자신들의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 단일화하라는 국민적 열망이 생겼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을 통해 투표율이 높아질까 봐 두려워하고 TV 토론을 통해서 후보의 자질과 역량이 들어날 것을 두려워하고 야권단일화 때문에 패배할 것을 두려워하는 3공 정당이 됐다"며 "단일화 협의과정과 그 결과를 통해서 새누리당의 공포가 두 배로 더 늘어나 5공 정당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꼬집었다.
전순옥 선대위원장은 "단일화가 눈앞에 다가오자 새누리당이 패닉상태에 빠진 것 같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구분을 못하고 아무 말이나 쏟아내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단일화를 보고 국민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더 질서정연하게 국민의 힘에 의해 나아갈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부겸 선대위원장도 "단일화에 합의한 것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난과 질투가 도를 넘은 것 같다"며 "정치라는 것은 비판받고 경쟁하고 비전을 제시해서 국민들에게 신임과 사랑을 획득해 가는 과정이다, 쓸데없는 질투의 늪에서 벗어나서 당당한 경쟁을 하라"고 새누리당에 충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반발은 패배를 직감한 절망의 표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단일화 합의에 축복과 박수를 보내리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무슨 악에 받친 사람들처럼 재 뿌리고 소금 뿌리는 과잉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과 막말의 수위가 높을수록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더 커 보인다"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박근혜 후보가 방송토론을 거부하면서 단일화를 하고 오라고 하지 않았느냐, 국민이 혼란해 한다면서 정치권 최대 단일화 촉구세력이었던 새누리당이 막상 단일화 회동을 시작하자 저주와 막말을 보이고 있다"며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자구 말 바꾸기 하는 사람이라 인용하기는 겁나지만 이정현 공보단장은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박근혜 후보가 이긴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단일화 논의에 과하게 신경 쓰지 말고 쿨하게 지켜보고 민심의 회초리를 기다리라"고 나무랐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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