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부정 감추려 자살´ 발언에 "금도가 있다" 발끈...윤관석 "당 차원의 네거티브"

민주통합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의 막말을 자제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국민통합을 외치는데 자꾸 옆에서 돕는 분들이 막말을 하면 국민들 가슴을 찢어 놓는 것"이라며 "정말 후보로서 무슨 조치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싶다"고 말했다.

김무성 본부장은 전날 김 본부장은 전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위 발대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기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고 언급했다. 또 소고기 촛불집회 당시 "정부가 공권력을 가지고 확 제압해 버렸어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발언을 놓고 "아무리 정치인들이 특히 선거를 앞두고 있다지만 최소한의 금도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고인이 되신 분에 대한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게 있다"고 김 본부장을 힐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광우병 촛불시위 이야기를 들어보면 역시 이분들이 군사쿠데타를 하고 군사독재를 했던 시절의 그 일종의 달콤한 추억, 어떤 범법의 추억으로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했구나 싶다"며 "이런 정도의 사고력 가지고 이 대한민국을 맡겠다는 건 정말 기가 막힌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김 본부장에 대해 "신사의 품격은커녕 인간의 품격조차 상실했다"고 질타하고 "중요한 것은 김 본부장의 발언을 개인 차원의 실언으로만 볼 수 없다"고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윤 대변인은 "20일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매도했다, 박 후보가 매도한 다음날 김 본부장의 발언이 나왔다"며 "새누리당 차원의 네거티브가 개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 후보에게 요청한다, 인간으로서의 금도를 지키라"며 "지금은 유신독재의 겨울공화국이 아니다, 2012년 대한민국에는 거짓의 보복정치가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