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민심 호전돼, 승기 잡았다" 낙관...안형환 "野 ´이명박근혜´ 전략, 안 먹혀"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는 27일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가는 것도 일종의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박빙 구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 요구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권 내내 야당하고 대척점에 있었다기보다 오히려 박 후보가 여당 내에서 대척점에 있었다"며 이같이 말하고 "따라서 야당의 정권교체라는 주장도 선뜻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한 "박 후보가 PK(부산·경남) 민심이 지금 호전되고 있다"며 "박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세 결집이 그 이유다, 선거일 다가오니까 지지 세력들이 이제 결집하는 모양을 보여줘서 저희가 상당히 지금 고무돼있다"며 반면 "문 후보 쪽은 야권단일화의 위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10월에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우리가 예상한 대로 지금 나타났기 때문에 이것이 큰 파장이 없을 것"이라며 또 "단일화 과정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것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의 지원 유세가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박 후보와 이명박 정권 선긋기에 주력했다.

안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가 이명박 현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데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는 여당 내에서도 세종시 문제라든지 실질적으로 야당의 역할을 많이 해왔다"면서 "박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같다는 이미지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이명박근혜´ 이런 식으로 계속 낙인을 찍고 있지만 그 전력은 별로 먹혀들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정권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 역시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언론에 간간히 보도된 걸 보면 안 후보가 정말 문 후보와 민주당에 분노를 느낄 정도로 좌절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돕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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