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수위 고민 중인 듯"..."文이 끌려다닌다? 연대 위한 인내는 불가피"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4일 전날 진심캠프 해단식에서 나온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발언에 대해 "충분히 성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거리를 뒀다는 일각의 분석을 일축했다.

우 단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민영 대변인이 후속 브리핑에서 지원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저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단장은 또한 "선관위에서 방송이 생중계되는 가운데 다수의 사람에게 특정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 표현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이해했다.

지원 방식에 대한 물밑 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 단장은 "일정한 형식적 공신력을 갖는 대화채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적으로는 이런저런 대화를 서로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 후보가 여러 수위를 놓고 지금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두 분이 직접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와 민주당이 너무 안 전 후보 지원에만 기댄다는 지적에 우 단장은 "민주당의 지지층만으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타 야당인사들과의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연대와 협력을 위해서 인내한 것을 끌려다녔다고 평가하는 것은 동의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도 50%대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려면 더 많은 다른 야권인사들과 연대하고 협력을 계속 해나가야 하는 운명"이라고 고백했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

문재인 캠프의 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목희 의원도 "안 전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 성원을 재차 당부했다,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석했다.

이 의원은 같은 시각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마이크를 잡고 다중 앞에서 말을 하는 데에는 어떤 한계들이 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변인의 후속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의 뜻은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하고 "부동층에 가있던 분들의 상당부분이 문 후보 지지로 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의원은 "내일쯤에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안 전 후보 캠프에서 얘기할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과 형식은 안 후보의 선택과 판단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어쨌든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새로운 정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특성을 최대한 발휘해서 지원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방식인 유세 동행보다는 강연이나 SNS 활동 등을 예상했다.

이 의원은 "이쪽은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저쪽은 박근혜, 이회창, 이인제 이렇게 된 구도는 우리가 승리하는 데 아주 좋은 구도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안 후보의 문 후보 성원 당부로 이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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