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대 있지만 조율해서 추진”...“노동자 잇단 자살 안타까워, 대책 마련해야”

국회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14일 쌍용차 국정조사와 관련해 이한구 원내대표의 부정적인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 추진이 새누리당의 기본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에 실효성 있는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당 차원에서 약속했던 내용”이라며 “대선이 끝난 지금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0일 대선 공간에서도 이 원내대표는 쌍용차 국정조사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와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당내 의견을 잘 조율해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원내대표의 경우처럼 “보여주기식 국정조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당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의 기본 방향은 국회의원들이 회사를 괴롭히고 주저앉히는 국정조사가 아니라 회사를 살리고 경영정상화를 더 북돋워줄 수 있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제 곧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원내대표 간에 의제를 다루게 되고 이 때 쌍용차 국정조사 건이 공식적으로 의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양당 원내대표 합의만 이뤄지면 국정조사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18일 환노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은 “쌍용차 문제가 당연히 논의가 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 문제라든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라든지 이런 전반적인 산업현장의 노동문제에 대해서 좀 더 심도깊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 직후 발생한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을 놓고 “사회적으로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위해 상임위를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국회 환노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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