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내부에 주도권 다툼 있는 듯”...“野, 의혹제기만으로 인준 거부하진 않을 것”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17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법원 내부로부터도 과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자 “헌재 내부에 굉장한 헤게모니 다툼이 있는 것 같다”며 내부적인 권력 다툼으로 몰아가 논란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특위 새누리당측 간사를 맡고 있는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헌법재판소장이 되려고 했던 사람들이 여럿 있었고 그 사람들을 지지하는 내부 인사들도 있다 보니 자기들이 기대하던 인물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재판소장으로 지명되니까 불만이 생겨서 나오는 얘기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를 내놓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언론보도를 보면 익명의 제보자를 근거로 해서 일방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양상”이라며 “일단 문제제기를 하면 그에 맞는 자료를 내놓아야 된다”고 제보자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도덕성에 어떤 치명적인 하자라든가 문제가 있다고 그런다면 당연히 우리가 검증 과정을 통해서 확인해야 되지만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그런 자료 제시라든가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부적절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이 문제가 공론화되거나 이런 상태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권 의원은 “야당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야당 입장에서 단순한 의혹제기만으로 청문 절차를 거부하거나 인준을 거부하진 않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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