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차질 우려”...“정홍원 아들 병역면제, 낙마할 사안 아닌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의 정부개편안 국회 통과 이후에 장관 인사를 발표키로 하면서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현정부 장관들과 일정기간 ‘동거’가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도 장관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1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된 이후에 장관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 원칙이지만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장관 인사를 가능한 부분부터 빨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나 해양수산부가 생기기도 전에 장관부터 발표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이지만 새로 생기는 부처는 얼마 안 되고 거의 유지되기 때문에 명칭만 조금 바뀌거나 조직의 내용이 바뀌는 것은 법으로 세세하게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늦게 하면 할수록 야당이 검증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청문회도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빨리 발표해서 검증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일했던 분들이 계속 장관 자리에 앉아있으면 국민의 기대가 충분히 충족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새로운 정부의 정책을 처음부터 힘있게 적극 추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사실상 새 정부 출범에 지장이 생긴다“고 경고했다.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주요 원인인 인물 검증과 관련해 홍 의원은 “기존의 정부 검증 시스템을 인수위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서로 원활히 협조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홍 의원은 민주당이 정 후보자의 아들 병역면제 과정을 집중 점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당선인이 이번에는 충분히 검증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낙마로 이어질 정도로 하자가 되진 않겠냐고 예상한다”며 “당시가 특히 병역문제와 관련된 큰 사건이 있어서 고위층들의 병역문제를 엄격히 관리하던 때라는 점에서 허술하게 했을 리는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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