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를 핵 창고로 만들게 될 것”...“MB, 핵실험 통보받은 날 셀프 훈장” 비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여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자위적 핵무장론에 대해 “가당치도 않은 얘기”라며 “기분상으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국제적 여건이나 여러 가지로 봐서 어렵다”고 일축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핵을 개발한다고 하면 전세계적인 반대와 함께 일본의 핵무장을 재촉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동북아를 핵 창고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사실상 (우리가) 미국의 핵우산 속으로 들어가는 길밖에 없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미사일을 중단하도록 스톱을 시켜야 한다,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상을 하고 그러면서도 채찍을 함께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는 “북한이 핵실험을 통보해온 날 이명박 대통령은 셀프 훈장이나 받고 있었다”며 “참으로 무능한 정부”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핵실험을 통보받고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12일 정오경에 했다고 발표되니까 1시에 국가안보회의 소집했다”며 “그동안 북한의 핵기술 진전을 막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노력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핵실험 통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현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우리 국민들이 심지어 증권시장 같은 데서도 동요 없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박 전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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