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여당에 협상권 주고 민생에 전념해야”
“부적격자가 국방장관 돼선 안 돼...현 국방장관 유임도 고려해야”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국정공백 장기화 사태를 놓고 14일 새누리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에 협상 전권을 요구하고 정부조직법 협상을 타결시키라”고 주문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장기화되는 것의 최대 걸림돌은 박 대통령이다,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 때문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의원은 특히 박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협상의 쟁점인 SO의 미래부 이관을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 “그런 발언은 삼권분립 하의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없는 독선적 태도”라며 “삼권분립에서 국회의 입법권이 있는데 원안만 고수하고 정치적 타협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소통의 걸림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들도 정부조직 개편안을 원안대로 100% 추진하지 못했다, 되지 않는 것은 미루거나 했다”며 “박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새누리당에게 협상 전권을 주고 한 발 물러서서 민생현안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조 전 의원은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안보 위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지만 부적격자를 국방부 장관에 앉히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임명을 강력히 반대하는 야당과 입장을 같이했다.

조 전 의원은 “안보 위기가 그렇게 심각하다면 박 대통령이 지금 재임하고 있는 현직 국방부 장관을 유임시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자존심이나 체면이 손상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고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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