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여야 6대 3의 불균형 구조”...“KBS도 2003년에 국민추천제 시행한 바 있어”

민주당 방송공정성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은 28일 김재철 사장이 물러난 MBC의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기존의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공모가 아닌 국민공모제로 사장을 선임하자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현재 방문진 이사회는 여당 추천 6, 야당 추천 3이라는 6대 3의 비대칭적 불균형 구조로 구성돼있다”며 “따라서 방문진이 김재철 사장 해임 정신을 발현한다면 방문진의 공모 형식을 초월해서 국민공모제 형식을 통해 모든 국민과 MBC 가족들이 동의할 수 있는 사장을 공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래야 무너진 MBC의 공영성을 재건하고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모두가 납득하고 공인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사장의 선임이 이루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2003년도에 KBS 사장 추천 과정에서 KBS 이사회가 국민추천제 방식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장 선임을 한 적이 있고 그 해에 방문진은 사원들의 사장 추천을 받아서 사장을 선임하는 MBC 사장 사원추천제를 처음으로 실시한 적이 있다”며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합리성 있는 국민 공모제를 충분히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전병헌 의원(방송공정성특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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