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서로 윈윈하는 방법 찾아야”...“청와대 인사실패 사과, 형식면에서 아쉬워”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지난 주말 치열한 격론이 펼쳐진 것으로 전해진 당정청 워크숍을 놓고 “청와대에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 청와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당정청 회의를 통해서 속에 있는 얘기들을 서로 기탄없이 나눴다”며 “아무래도 국민들이 민심을 직접 접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청와대에 민심을 전달하는 기회는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혼자만으로 세워졌거나 운영될 수 있는 정부가 아니라 새누리당이 함께해서 만든 정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로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 숙명적 관계”라며 당과 청와대가 “상호 건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원에서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가야지 자칫 잘못해서 함께 어려워지는 국면으로 가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적절한 수준의 견제와 균형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청와대와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은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의 쓴소리에 대해) 청와대가 기분 나빠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인사실패에 대해) 사과도 하고 앞으로 그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직후보자들의 잇단 낙마와 관련해 지난 주말 청와대 김행 대변인이 허태열 비서실장의 사과문을 대독한 것을 놓고 김 부대표는 “절차나 형식면에 있어서 좀 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취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직접 사과하는 것과 대변인을 통해서 하는 것이 뉘앙스의 차이는 있겠지만 진심에서 사과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김 부대표는 덧붙였다.

▲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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