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이 대권 노림수? 국민이 기회 안 줄 것”...“노조 탓은 매우 악의적”
심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여야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의사협회와 노조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중재에도 홍 지사는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독선과 오만으로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공공의료,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결국은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도민들이 나설 것”이라며 특히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그런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귀족노조, 강성노조’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심 의원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6년씩이나 임금동결을 감수했고 토요일에는 무급근무도 했고 직원들 숫자도 규모에 비해서 많은 게 아니다, 그렇다고 파업을 한 것도 아니”라며 “전형적인 색깔론을 동원한 것은 아주 악의적”이라고 홍 지사를 질타했다.
그는 “공공의료의 적자는 건강한 적자라고 다들 이야기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적자 때문에 문 닫는다는 건 명분이 없기 때문에 강성노조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노조가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서 정상화 노력을 한 협상과정도 무시한 채 이미 한 달 전에 폐업 결정이 냈다는 것은 아주 도의적으로도 정직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심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 이유로 “홍 지사가 돈 안 들이고 제2청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이런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제2청사로 쓰든 또 부채를 줄이는 데 쓰든 이번 과정에서 강단 있는 보수정치인으로 이미지를 형성해 다음을 노린다는 언론의 분석도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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